다음으로, 탈북청소년과 남한청소년의 경제의식은 경제관련 태
도, 소비행태, 금융행태 등 세 영역에서 항목별 차이를 보였다. 탈북
청소년과 남한청소년의 평균 용돈 금액과 주요 용돈 사용처에 차이
가 있으며, 탈북청소년이 남한청소년보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대상 모두 경제 지식을 가정에서 습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탈북청소년이 남한청소년보다 학교 경제교육의 유
용성에서 평균이 높았다. 자신의 경제적 미래와 취업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는 탈북청소년이 남한청소년보다 평균이 낮았으나, 학업성취의
경제적 성공 수반에 대해서는 남한청소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사문
제, 빈부격차, 물가, 부동산투기, 실업 등의 경제현안에 관한 문제의
식은 남한청소년이 탈북청소년보다 심각했다.
소비행태는 합리적 소비에서 남한청소년이 탈북청소년보다 높
은 편이나, 비합리적 소비에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금융행태는 생애주기의 이해, 저축계획, 저축을 위한 소비 조절 항목
에서 탈북청소년의 평균이 높고, 저축 통장 소유, 투자와 저축 등의
항목에서는 남한청소년의 평균이 더 높았다.
마지막으로, 탈북청소년의 경제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서,
첫째, 개인 변인은 용돈 사용처와 북한·제3국에서의 교육 경험이 경
제관련 태도, 비합리적 소비행태, 저축행태에 영향을 미친다. 용돈의
최대 사용처가 의류구입비라고 응답한 경우에 생애주기를 이해하고
저축 계획을 수립하는 경향이 높았지만, 비합리적 소비행태도 높게
나타났다. 최대 사용처가 교통·통신비인 경우에는 저축을 위한 소비
조절과 신용의 중요성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북한·제3국에서의 교육 경험이 증가될수록 비합리적 소비행태가
감소하고, 경제 현안에 대해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
타났다. 또한, 북한·제3국에서의 교육 경험은 저축을 위해 소비를 조
절하며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에도 정(+)의 영향을 미친
다. 반면에 생애주기를 이해하고 저축 계획을 수립하는 경향에는 부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제3국에서의 교육 경험이
증가될수록 생애주기 이해와 저축 계획의 경향이 낮아졌다.
WRITTEN BY
- 희순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만의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