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그저 말없이 그 상을 내 앞에 놓더니 철퍼덕 땅에 앉아 버렸다.
사실 야외에서 했으니 야외에서 먹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었지만 옆에 방을 두고 밖
에서 먹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노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여기에서 이렇게 먹었을 것이라 생각하
니 별 신경 쓸 일도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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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경향신문, 1991년 8월 30일자 : 한국갤럽조사 조사소의 1988년 세계 11개국의 18세와 24세 사 이 청소년 1,000여명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가정생활이 불만족하 다는 응답이 28.6%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부모의 몰이해와 가정불화 등 정신적인 불만을 1위로 지적하였다. - 20 - 가출 및 이혼의 증가와 교통사고에 따른 부모의 결손 등으로 만20세 이하의 소 년소녀가 실질적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끌어 가는 생활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 장 가구는 97년 말 9천 544가구(1만 6천 547명)로 집계되었다. 소년소녀 가장 가 구는 93년 7천 322가구에서 해마다 2-3%씩 꾸준히 늘어났으며 특히, 1998년을 기 점으로 3년 사이 9% 선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 을 거리로 내 몰고 있는 결손가정의 증가는 가정 문제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다고 할 수 있다. 4. 노인문제 세계의 인구증가율 가운데 노인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커가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노령국으로 바뀌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65세 이 상의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60년의 3.3%에서, 1975년에는 3.5%, 1984년에는 4.0%, 2000년에는 7%로서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며, 평균 수명도 남자 71.8세, 여자 79.3세로 증가하였다.55) 이에 못지않은 문제는 ‘저출산’ 이른바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점이다. 한국의 신생아 출생률은 세계 최저이다. 가임 여성(15-49세) 한 명이 낳는 편균 자녀수는 1993년 1.67명이 었고, 10년이 지난 2003년에는 1.19명이 되었다.56) 이러한 수는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평균 수준(1.6-1,7)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저출산의 이유가 교육비 부 담(48.5%), 육아비 부족(19.0%)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57) 이것은 단순한 인구 저하 문제만이 아니라 가정의 해체 내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할 수 있 다. 이 외에도 가정폭력 문제, 동성애 문제, 알코올 중독과 약물중독문제, 성윤리 의 타락 등 가정을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가는 문제들은 너무나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