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이야기
주목되는 시점
희순
2018. 1. 4. 14:58
삶의 아기자기한 맛이 고스란히 배어
살아난 유년 시절의 서정성이 자신을 성장시킨 남도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드디어 지상에 숟가락 하나 를 마지막으로 필생의
업으로 삼았던 <제주 4·3>에서 해방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이
것은 <제주 4·3>에 대한 자신의 기억이 어둠 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자리잡혔
음으로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 속의 <제주 4·3>은 생
리적인 망각 작용에 의해 다분히 과장된 것이 틀림없다 고 고백한 것과 다름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작가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이다 <제주 4·3>과의 결
별 이후에 작가의 호언이 한낱 허언(虛言)으로 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