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이야기
비내력 외피의 과도기적 실험
희순
2017. 12. 28. 16:29
비내력 외피의 과도기적 실험
20세기 초 건축 외피는 구조체와 무관하게 독립된 면으로 요소화되어 표면의 효과나 구조미 표현
대신 좀 더 입체적 공간 표현을 위한 도구와 같은기능을 하게 된다표현성의 문제에서도 아돌프
로스의 추상적 피복 이후 역사적 구조적 상징성보다는 투명성과 균질성에서 비롯되는 기능을 강
조했다1926년 데사우에 건설된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의 바우하우스(Bauhaus) [그림
2-9]의 외피는 격자형 유리와 스팬드럴의 반복으로 구성된다내-외부 사이가 하나의 얇은 유리
층으로 되어 있고 기둥이 후퇴해있어 1950년대 유리 커튼월의 전형이 되기도 하지만 사방으로 확장
하는 듯한 공간표현을 제외하면 그의 작품에서 본격적인 근대적 내부 공간 표현
에 대한 본격적 실험의 흔적을 찾기는 힘들다이러한 기능적 격자체계에는 격자
로 분할되는 각 단위에 자율적 표현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동시에 단
위 요소를 전체로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